Macintosh Color Classic I / II

기존 Compact Mac 유저의 욕망을 구현한 궁극의 맥. 세련된 디자인을 뽐내지만 너무 욕심을 부린 듯 하다. 첫인상은 앞모습에 뿅가고 옆모습에 오바이트 하게되는(?)… 하지만 자주 보게 되면 정들게 된다.

1993년 2월10일 애플은 오리모양의 괴상한 컴퓨터를 세상에 선보인다. 이 새로운 컴퓨터는 기존 컴팩트 맥을 가진 사용자의 가장 큰 바램을 실현시킨 궁극의 모델이었다. 바로 컬러화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컬러 클래식은 본질적으로 LC II 와 10″ 소니 트리니트론 모니터를 소형 케이스에 합쳐 넣은 것이었다. 애플은 컴팩트 맥 사용자들의 소망을 정확히 읽고 있다가 실제로 제품화 했던 것이다.

하지만 나날이 컴퓨터 성능이 좋아지던 시대에 68030 16Mhz CPU는 좀 낡은 느낌이었고, 이미 큼직한 컬러화면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이 보기에 10″ 컬러 화면은 너무 작아보였다. 북미 시장에서 컬러클래식은 인기있는 기기가 되진 못했다. 작은화면에 넘사벽인 가격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별로 인기를 끌지 못했던거 같다.

컬러클래식이 현역이던 시절 난 군 복무 중이었기에 실물을 볼 수 없었지만, 사진을 보고 선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은 어느 정도 준수했지만, 조금만 측면에서 바라보면 우스꽝스러운 오리모양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기존 컴팩트 맥의 귀엽고 통통한 모습 대신 오리가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이 연상되었다. 그래서 곧 나의 관심 밖으로 멀리 사라졌다.

컬러 클래식을 실제로 본 건 해피맥님을 통해서 였다. SE/30 이나 클래식 II 의 디자인보다 귀여운 맛은 없었지만 희고 깨끗한 컬러 클래식은 사진처럼 못생긴 것 만은 아니였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컬러 클래식의 모양이 오리처럼 보인 이유는 4개의 실제보다 길게 보이는 다리인 듯 하다. 다리부분을 키보드로 가리고 정면에서 컬러 클래식을 보면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 난다.(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작고 앙증맞은 것을 좋아하는 일본에서는 컬러 클래식의 판매량이 많았는지 이베이보다 일본옥션에서 흔히(?) 볼수 있다. 애플도 북미에서는 출시하지 않은 컬러 클래식 II 를 일본에서 출시했다. 그 덕분에 컬러 클래식 II 는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모델이 되었다.

컬러 클래식들은 일본옥션에서 저렴하게 파는 것들을 노려서 구입하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파손이 되서 배송되는 것이 많아서 결국 6대나 구하게 되었다. 싸게 파는 것만 구해서 그런지 외관이 정상인 것들은 거의 없었다.

LC 와 컬러 클래식의 로직보드는 비슷하게 설계되어서 캐패시터 누액으로 단선되는 곳도 비슷하고 비교적 수리도 잘 되는 편이다. 하지만 아날로그 보드가 애먹이는 경우가 많은데 캐패시터 누액 문제도 있고 고해상도 개조로 인해 취약해져서 금방 고장난 경우도 많은 듯 하다.

컬러클래식의 로직보드와 컬러클래식 II 의 로직보드를 구별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스피커 단자쪽에 파란색 스티커가 붙여 있으면 컬러클래식 로직보드고 빨간색 스티커가 붙어 있으면 컬러클래식 II 의 로직보드다. (왼쪽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컬러클래식 II는 RAM Slot 이 72핀 1개 다)

사진 맨 왼쪽에 보이는 것처럼 LC PDS 슬롯이 있어서 여기에 Apple IIe 카드 등의 확장 카드를 붙일 수 있다.

로직보드 가운데 네모난 소켓에는 모토로라 68882 FPU를 증설할 수 있다. LC 시리즈 모두 이런 소켓을 가지고 있어서 비교적 쉽게(?) FPU를 부착할 수 있고 부동소수점연산장치를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에서의 성능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일부 몰지각한 게임은 FPU가 없으면 실행되지 않는 게임도 있었다.

하지만 그당시 FPU를 부착하기 보다는 소프트 FPU라고  FPU가 부착되어 있다고 속이는 프로그램으로 게임을 돌렸던 기억이 난다.

소니 10″ 트리니트론 화면은 짱짱한 화면을 보여 주었지만 너무 작았고 해상도도 약간 부족했다. LC / LC II 의 12″ 모니터를 기준으로 디자인 되었기에 512 x 384 픽셀로는 당시에 개발된 인기 컬러 게임의 화면이 모두 표시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분해하기 어려운 전세대 컴팩트 맥과는 달리 컬러클래식은 모듈식으로 설계되어 부품을 교환하기 쉬웠다.

애플은 의도적으로 컬러클래식의 성능에 제한을 둬서 中高價 맥들의 판매감소를 막고자 했다. 클래식 II 와 마찮가지로 16 비트 데이터 버스를 채용해서 시스템 성능을 일부러 떨어뜨렸다. 그리고 롬을 조작해서10MB 까지만 램을 인식하게 해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에 제한을 가했다.

Sonnet Presto Plus 68040 card

위 사진처럼 68040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면서 램도 최종적으로 42MB 까지 해주고 유선랜도 지원하는 프레스토 플러스 카드도 있었다. 이러한 카드가 시장에 팔릴 수 있었다는 것은 어느정도 수요가 있었다는 얘기겠지만 지금은 초레어 아이템이 되어 버렸다.

LC 575의 보드를 삽입하고 CRT 전압을 조정하여 640 x 480 해상도로 개조한 “Mystic”, 보드와 전원을 개조하여 LC 630, 파워맥 6300의 로직보드를 이식한 “Takky” 업그레이드 방법이 “Dopping Mac”에 자세히 실려있다. 화면해상도 조정은 결국 CRT 회로에 무리를 가져와 화면 떨림등과 같은 고장의 원인이 되는 것 같다.

넘치는 잉여력으로 언젠간 “Dopping Mac”의 내용을 한글로 번역해 여기에 올릴 예정이다. 😅

Apple IIe Card

컬러클래식의 기능을 확장해 주는 인기카드는 Apple IIe 확장카드이다. 원래 Apple IIe 카드는 LC PDS 슬롯에 장착해 그간 개발된 다수의 Apple 소프트웨어를 맥에서 돌려 자연스럽게 애플컴퓨터 사용자를 맥사용자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개발되었다.

컬러클래식은 LC와 동일한 PDS 슬롯을 가지고 있어서 당연히 장착가능했다. 장착하면 해상도 560 x 384로 변경된다고 한다.

이베이에서 신품으로 하나 구해 놓았는데 신품이다 보니 미개봉상태로 아직도 장착해 보지 못했다.

Apple IIe 카드를 구할때 주의점은 카드 자체보다 Y cable 이라는 모니터 커넥터를 구하기가 더 어렵고 가격도 비싸다는 점이다. Y cable은 자작하기도 곤란하다고 하니 Apple IIe 카드를 구할때 같이 구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모니터 일체형인 컬클에서는 Y cable 이 필요없다!

At glance

  • 1994.2.10. 출시 $1,390; 1994.5.16. 단종
  • Code Names : Slice
  • Gestalt ID : 49
  • Model No : M1600
  • Size (H x W x D) : 14.5″ x 9.9″ x 12.6″
  • Power Supply : 100W

Specification ( Color Classic II )

  • CPU : 16 Mhz 68030 ( 33 Mhz 68030 )
  • FPU : 68882 소켓에 장착
  • ROM : 1 MB
  • RAM : 4MB, 100ns 30핀 SIMM 2개로 10MB 까지 확장가능 (80ns 72핀 SIMM 1개로 36MB 까지 확장)
  • VRAM : 256KB, 1개의 slot에 512KB 까지 확장해서 16-bit 컬러를 구현할 수 있다.
  • 10″ 컬러스크린 512 x 384 픽셀

Technical Stuff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