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intosh Classic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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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Compact Mac 系列 最後의 기종. Compact Mac 중 가장 세련된 외양을 가지고 있어 지금도 수집가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 하지만 출시초기 SE/30 싸구려 버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1990년 Classic을 LC, IIsi와 선보인 후 1년뒤 애플은Classic II를 출시한다. 전작인 Classic과 동일한 외양이지만 강력한 16Mhz 68030CPU와 2MB램을 가지고 있었다. (국내는 시스템 7 한글구현 때문에 4MB로 출시)

16Mhz 68030 CPU를 가지고 있어서 당연히 SE/30과 비교대상이 되었지만 FPU도 옵션으로 바뀌었고 램도 10MB까지만 확장가능, 내부버스도 16bit로 설계되어서 애시당초 비교대상이 될 수 없었다. SE/30과 비교하여 유일한 장점은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었다. 소리가 작다는 불평이 있어서 조금 이후에 나온 것은 오른쪽에 스피커 구멍이 뚫려 있었다. 로직보드도 초기형은 롬이 4개의 칩으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이후 롬을 2개의 칩으로 구성하고 약간 더 단순화 시킨 후기형으로 나뉜다.

기술혁신시대에 구형 아키텍쳐(?)를 가지고 모양을 예쁘게 손질하고 다운그레이드해서 가격을 낮추어 1991년에 출시해도 경쟁력이 있었으니 맥OS가 얼마나 시대를 앞서갔는지 알수있다.

나의 컴퓨터 생활은 대학1년 단과대 컴퓨터실 IBM XT에서 돌아가는 아래아한글로 보고서를 만들면서 시작되었다.
도트매트릭스 프린터로 보고서 뽑아내는 것도 신기했는데 그 당시는 이미 286AT을 넘어서 386시대 진입 초기였다. 단과대 컴퓨터실 XT와 AT실을 전전하며 보고서 뽑는게 힘들었는지 대학동기들은 하나둘씩 컬러모니터가 달린 AT나 386을 구입하곤 했는데 컴퓨터 구입한 동기 집에 찾아가서 컴퓨터로 헐벗은 여인네들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었다.

컴퓨터를 구입하고자 알바를 하며 돈을 모으고 있었는데 대학교 도서관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잡지에 실린 맥 Classic모습과 무지개 사과에 한눈에 반해 버렸다. 기존 컴퓨터 모습과 전혀 다른 앙증맞고 세련된 모습에 그때부터 맥의 포로가 되어 버린 것 같다.

199만원의 가격에 신촌엘렉스센터에서 스타일라이터와 같이 구매한 생애 첫 컴퓨터라 애착이 많이 가는 모델이다.

나 혼자 신촌엘렉스센터에 가서 제품을 수령했는데 특이하게 바로 물건이 없었고 3시간 정도 기다린 후에 물건을 수령할 수 있었다. 그 당시 삐삐도 없어서 그냥 센터에서 죽치고 있었는데 내가 하도 안오니 무슨일이 생긴건가 걱정이 되서 부모님이 엘렉스센터로 전화를 거셨던 기억이 난다.

Classic II를 집으로 모셔와 포장을 뜯고 처음 전원을 넣었던 때의 감동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댕~하는 우렁찬 시동음과 해피맥은 IBM 호환기종에서 결코 느낄 수 없었던 문화충격이었다. 그리고 플로피디스크를 넣고 어떻게 꺼낼지 몰라 쩔쩔매고 있을 때 누나가 휴지통을 보고 거기에 넣어보라고 해서 넣었더니 플로피를 척 내밷는 맥의 모습은 정말 귀여운 애완동물 같았다.

트루타입이라는 참한글과 나이서스를 써서 보고서를 출력했는데 잉크젯의 고해상도와 궁서체의 미려함에 대만족이었지만 잉크젯의 한계로 금방 노즐이 막혀 버려 오래사용하진 못하였다.

주변에 맥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소프트웨어는 3.5″ 플로피 디스크를 신촌엘렉스 센터로 가지고 가서 다운받곤 했는데 페르시아 왕자도 데모버젼 밖에 해보질 못했었다. 같은 페르시아 왕자게임이었지만 흑백임에도 컬러PC의 조악한 화면에 비하면 디테일이 살아있는 고해상도의 화면이어서 그래픽분야에서 다들 맥을 사용하는지 간접적으로 알수 있었다.

Excel 과 클라리스 웍스를 경험한 후로는 PC에서 널리 쓰이는 로터스 1-2-3는 사용할 것이 못되었지만 당시 세상은 PC의 세상이었기에 학기과제로 로터스 1-2-3로 데이터입력하고 그래퍼라는 프로그램으로 예쁘게 그래픽을 출력해서 보고서를 만들던 기억도 난다.

Classic II로 인하여 컬러에 대한 갈망이 더욱 심해져서 더 비싼 LC를 사지 않았던것을 후회했던 적도 많았다.

맥은 모든 주변기기가 비쌌는데 다들쓰는 저렴한 5.25″ 대신 3.5″플로피 디스크 였고, 모뎀도 Classic II는 값비싼 외장형 모뎀이어서 거금을 투자하여 용산에서 자넷트를 구입해서 사용한 기억이 난다. 하지만 정작 전화요금의 압박때문에 PC통신은 주로 게임이나 어플을 다운로드 받는데 간간히 사용했었다. 특히 zterm 이란 프로토콜은 중간에 통신이 끊어져도 다시 받을수 있어서 통신비를 절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맥에서 게임을 만들어 보겠다고 Think C 5.0 학생용 버젼도 구해서 툴박스를 익히고, 컴퓨터 바이러스만들겠다고 Inside Macintosh 1~6권도 구매하고 하이퍼카드로 만화를 만들면서 나의 대학생활은 Classic II와 함께 였다.

내가 산 모델은 싱가폴에서 만들어졌는데 회색 볼이 들어 있는 묵직한 사각마우스 였다. 그래서 사각마우스는 모두 묵직한 줄 알고 있었다. 나중에 가벼운 검은색 볼이 들어 있는 사각마우스도 경험했는데 첫 정이 들어선지 묵직한 사각마우스가 더 마음에 든다.

엘렉스컴퓨터는 한글시스템 7.0을 출시하면서 OS에 하드웨어 락키(한글키 라고 한다)를 다는 희대의 괴랄한 짓을 했는데 그 한글키는 아직도 잘 모셔놓고 있다. 엘렉스는 매달 엘렉스소식이란 것을 발간해서 보내줬는데 이사하느라 버린 것이 지금 생각해 보니 아쉽다.

옆의 사진과 같이 Classic II의 로직보드는 롬칩이 4개인 초기형(上)과 2개인 후기형(下)으로 나뉜다.

PRAM배터리는 리튬전지로 수명은 7년 정도 가는데 일제맥스웰 전지(빨간색)은 누액으로 로직보드를 망가뜨린다. 배터리 누액문제는 대부분 저 빨간색 맥스웰전지에서 보고되었고 다른 배터리는 누액문제가 없어보인다.

로직보드의 크기는 굉장히 작아져서 SE/30 로직보드의 절반보다 더 작아진듯 하고 이는 대부분 커스텀IC를 많이 채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Classic II의 로직은 SE/30의 후계자라기 보다는 68020 CPU를 쓴 LC 로직보드를 변형했기에 LC와 더 가까운듯 하다.

Classic II의 시마시맥 증세와 사운드 문제는 대부분 캐패시터 교체로 해결할 수 있지만 캐패시터 누액으로 인한 단선은 하나하나 찾아서 단선을 이어주어야만 수리할 수 있다.

나의 첫 Classic II 도 2000년 초 쯤 화면에 바둑판 모양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이런 지식이 없어서 개조하기 위해서 CRT와 아날로그보드를 내다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다행히 내장지지대와 로직보드는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가 캐패시터 교체와 단선된 부위를 찾아 이어주니 완벽히 정상으로 작동하게 되었다.

Classic 과 Classic II는 둘다 확장능력이 없지만 모두 옆에 확장슬롯 비슷한 슬롯이 있다. Classic 에서는 메모리 확장용 슬롯이고 Classic II에서는 ROM/FPU 확장슬롯이다. ebay에서도 Classic 메모리 확장슬롯은 많이 보이지만 Classic II용 ROM/FPU 확장슬롯은 거의 보지 못했다. ROM을 확장할 이유는 거의 없을테고 확장한다면 FPU를 확장 하겠지만 FPU를 부착할 정도의 과업을 수행할 일이 있다면 더 상위 기종을 구입하는 것이 합리적이었을 것이다.

Classic II의 흑백화면에 만족하지 못한 사람을 위해 SCSI port를 이용한 래디우스 파워뷰라는 제품이 있었는데 한국판 맥월드와 맥마당 창간호에서 그 제품에 대한 기사를 읽은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스카시포트를 이용해 외장모니터에 컬러를 표현하는 괴랄한 기능은 아마도 Classic II의 롬이 컬러퀵드로우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겠지만 속도가 매우 느려서 많이 팔리진 않은거 같다. 사실 파워뷰는 Classic II를 위한 제품이 아니라 Classic II와 같이 출시된 PowerBook 140, 170에서 외부 모니터를 지원하기 위한 제품이었다.

당시는 컴퓨터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는 시기여서 자고 일어나면 더 좋은 성능에 더 저렴한 LCII, LCIII가 연달아 출시되어 컬러화면을 보고 싶다는 갈망이 더욱 심해지던 때이기도 하다.(물론 추가 컴퓨터를 살 여력은 없었다. ^^; )

At glance

  • 1991.10.21. 출시 $1,899,  1993.9.13. 단종
  • code names : Apollo, Montana
  • Gestalt ID : 23
  • Model No : M4150
  • Size (H x W x D) : 13.2″ x 9.7″ x 11.2″, 무게 : 7.3 kg
  • Power Supply : 76 W

Specification

  • CPU : 15.6672 Mhz 모토로라 68030 ( 16bit bus 채용으로 완전한 32bit 컴이라 할수 없게 되었다 )
  • ROM : 512Kbyte
  • RAM : 2~10 MB 100ns 30pin SIMM
  • Video : 1-bit 흑백 9″ (512*342)
  • OS : 6.0.8 ~ 7.6.1
  • SE/30 과 비교하여 CPU 성능은 94%, 연산능력은 84% 로 16bit 버스 구조와 싼 가격을 고려하면 그리 나쁜 수준은 아니었지만 대용량 디스크 쓰기 능력은 28%, 읽기능력은 35% SE/30 이 빨라 그 당시 왜 SE/30이 네트웍 서버로 인기기종 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출처 : Low End 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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