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SI2SD shrink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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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intro.com by tosh – 2016.12.16.

2014년 SCSI2SD 따라 만들기 성공이후 캐드프로그램으로 나만의 SCSI2SD를 만들고 싶어졌다.
SCSI2SD가 gEDA라는 리눅스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만들어져서 맥이나 윈도에서 접근하기 어려웠고 PCB에 나만의 문구를 새겨넣으면 멋질꺼라는 생각때문이었다.

그래서 맥이나 윈도에서 쓸수 있는 좋은 EDA프로그램을 찾다가 최적의 EDA로 결국 EagleCAD를 선택했다.
EagleCAD 최고의 장점은 방대한 부품라이브러리와 관련 자료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단점도 존재했는데 무료 버젼은 10×8 cm 크기 까지만 지원한다는 점이다.

마침 SCSI2SD 상업용 버젼도 10×5 cm 버젼이 나오길래 SCSI2SD V4.2c 를 작게 축소해 볼 생각을 갖게 되었다.
EagleCAD가 쉽다고는 해도 생초보는 다루기 어려웠고 특히 부품만들기는 힘들었다.
EagleCAD는 OSX용을 선택했는데 놀고있는 맥미니를 최대한 괴롭힐 목적이었다.

매우 긴 시간 천천히 작업된 후 가시적인 결과물이 2016년 여름 나왔다.

10x5cm 의 내가 만든 최초의 EagleCAD 결과물 이었다. SCSI2SD V4.2c를 기반으로 정확히 절반이 축소되었고 왼쪽에는 자랑스럽게 나의 아이디도 새겨 넣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PCB를 주문하고 역시나 오랜 기다림 끝에 제작해 보았다. 그런데 처음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USB 부터 인식이 않되는 것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USB가 인식이 되었다. 그런데 2~30초 후에 인식이 되지 않다가 그 후로는 계속 인식이 안돼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사실 이러한 규칙성을 발견한 것도 수시간 동안 USB를 꽂았다가 뺐다가 하는 삽질을 한 뒤였다. SCSI2SD를 처음 만들때 보다 상황이 더 나빴다. SCSI2SD는 원래 USB 부트로더를 넣고 그 위에 펌웨어를 올렸는데 USB 부트로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니 아무 쓸모없었다. 그래서 내팽개치고 몇주가 흘렀다.

당연히 작동하리라 예상하던 것이 작동하지 않으니 상심이 컷던 모양이다. 그래도 언젠간 되겠지 하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나 보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USB로 PC에 연결하니 인식이 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 USB 인식불가가 다시 떴다. 며칠이 지난 후 우연히 제작자가 USB 부트로더와 펌웨어를 합친 파일을 미니프로그로 심어보았다.

이 무슨 신기한 일인가! USB가 안정적으로 인식된다! 그리고 이번에 심어 넣은것은 펌웨어도 합쳐진 거라 9부 능선을 넘은거나 마찬가지 였다. 다른 부품을 조립하는 것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완성 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마이크로SD 카드를 넣고 LC 475에 연결하고 진행사항을 살펴 보았다.

반가운 해피맥이 나오고 웰컴투맥 화면이 나온다. 그리고 확장파일을 하나씩 읽어들인다. 읽어들인다.. 읽어들인다… 이런… 먹통이 되었다. 다시 리부팅해보니…. 마이크로SD카드를 인식하지 못하는 듯 물음표 아이콘이 뜨고 LED만 껌뻑일 뿐이었다. 그리고 다시는 해피맥을 보여주지 않았다.

처음에는 메모리카드 접촉불량일 것이라 확신하고(전에도 그랬으므로) 다시 정확히 납땜을 했지만 증상은 여전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메모리카드를 찾는지 LED만 껌뻑일 뿐이었다.

몇주가 지난 오늘이었다. 퇴근하고 저녁을 먹고 아이랑 조금 놀아준 후 방치되 있던 SCSI2SD 카드가 보였다. 이번에는 컷터칼도 가까이 있었다. 접촉불량이 의심되는 메모리카드 슬롯부분을 커터칼로 좀 다듬어 주고 별 기대없이 부팅시켜 보았다. 그런데 왠걸. 물음표 아이콘만 내뱉던 맥이 해피맥까지 보여주고 죽어버린다! 그래서 다시 해보니 물음표 아이콘을 내뱉는다.

하지만, 몇주간의 시간이 그냥 흐른거 같지만 무언가 감이 오는 것이 있었다. 좀 되다가 안됀다는 것은 무언가 쌓인다는 것이고 시간이 지나서 다시 좀 되는 것 처럼 보이는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쌓인 것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런 부품은 뭘까? 내 생각엔 캐패시터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번엔 커터칼로 캐패시터 주변을 다듬어 주었다. 물론 이런 행동이 캐패시터 방전을 촉진시킬거라 생각했다. 다시 시동시킨 결과는 아래 사진이 보여준다.

100% 재현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캐패시터 부근을 금속으로 접촉해 주면 마이크로 SD카드 인식 성공률이 올라갔다. 기생 캐패시터가 생겨서 인식이 안돼는게 아닐까 추측해 본다. 어쨌든 최초 부팅하다가 멈춘 후 몇달이 지나고 다시 부팅이 되고 정상작동하는 경우까지 생기는 걸 보니 감개무량이다.

PCB 설계시 부품간의 간섭, 좁은 회로선폭 등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으로 완성이 늦어졌지만 지금은 완벽하게 정상 작동한다. 이로써 2년 간의 도전은 일정부분 성과가 있다고 할 수있을 것이다. 다음번엔 부품간 간섭이 최소화되게 PCB를 만들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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